뉴욕 증시 이틀째 상승..`실적+경기부양책`

노키아·AT&T 등 실적 호조
美정부-의회, 경기부양책 합의
주간 고용시장 `개선`-12월 기존주택판매 `9년 최저`
  • 등록 2008-01-25 오전 6:21:55

    수정 2008-01-25 오전 6:52:35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째 상승했다.

상승 출발한 다우 지수는 장중 수 차례 약보합권으로 밀려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업 실적 호조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켜냈다.

프랑스의 2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세계 금융 역사상 최대 규모인 49억유로(71억달러)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와 AT&T, 록히드 마틴 등의 긍정적인 실적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행정부와 민주 공화 의회 양당이 1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이내에 추진하기로 한 것도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줄어든 것도 고용 위축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며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택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주택경기 지표인 기존주택판매 12월 실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 여파로 9년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78.61로 전일대비 108.44포인트(0.8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51포인트(1.92%) 오른 2360.92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47포인트(1.01%) 상승한 1352.0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2달러(2.8%) 상승한 8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노키아·록히드 마틴 `상승`-포드·AT&T `하락`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NOK)가 12.5% 급등했다.
 
노키아는 4분기 순이익이 18억4000만유로(27억달러, 주당 0.47유로)로 전년동기비 4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0.44유로를 웃돈 수준이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LMT)도 4.1% 올랐다.
 
록히드 마틴은 이날 4분기 순이익이 7억9900만달러(주당 1.89달러)로 전년동기비 9.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1.69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반면 포드자동차(F)는 0.6% 하락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4분기 손실은 공장 폐쇄 및 감원 등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4분기 순손실이 27억5000만달러(주당 1.30달러)로 전년동기의 56억3000만달러(주당 2.98달러)에 비해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T)도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62% 늘었음에도 2.6% 내렸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EBAY)는 기대 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6.1% 떨어졌다.
 
미국 2위 증권회사인 모간스탠리(MS)는 10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0.9% 밀렸다.
 
◇美정부-의회, 경기부양책 합의..조속히 추진키로

미국 행정부와 민주 공화 의회 양당은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1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 추진키로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존 뵈그너 공화당 원내대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은 개인들의 손에 직접 돈이 주어지는 세금환급과 기업의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금감면이 골자다.

특히 1170만 가구가 세금 환급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금 환급은 소득세 납세자를 대상으로 1인당 300~600달러, 부부의 경우 1200달러로 책정됐다. 자녀가 있을 경우 1인당 300달러가 추가로 지급된다.

그러나 개인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이거나 부부의 합산 소득이 15만달러를 넘어서면 세금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소득이 3000달러 이하로 소득세를 내지 않는 저소득층은 세금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의 기업들은 올해 지출한 설비투자에 대해 50%의 세금감면을 받는다.

공화당은 지난 2003년 이같은 설비투자 세금감면을 통해 10만~2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모기지 차입자들은 연방주택공사(FHA) 및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폴슨 장관은 "세금환급 수표는 이번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나서 60일내에 각가정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오는 5월쯤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기존주택판매 `9년 최저`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2.2% 줄어든 연율 489만채(계절조정)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9년래 최저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인 연율 494만채도 하회한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2% 감소했고, 주택경기가 정점이었던 2년 전에 비해서는 32% 줄었다.

12월 단일주택 판매는 연율 431만채로 2% 감소했다. 이는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기존주택 판매가격(중간값)은 20만65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 떨어졌다. 단일주택 판매가격은 1.8% 떨어져 4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존주택판매 재고는 7.4% 줄어든 390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판매 대비 9.6개월치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와 서부에서 기존주택판매가 각각 4.6%, 2.1% 줄었다. 중서부와 남부에서도 1.7%, 1% 감소했다.

NAR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향후 몇 개월간 기존주택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신규실업수당청구 `4주 연속 감소`

미국의 주간 고용 사정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19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1000명 줄어든 30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9월말 이래 최저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인 32만명도 하회한 것이다. 이로써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4주간 5만6000명 줄었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도 31만4750명으로 전주대비 1만4000명 줄어 15주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12일 마감 기준)는 267만명으로 7만5000명 줄었다. 4주 평균은 1만250명 감소한 272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후퇴(recession) 우려 속에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수 주간 실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가 둔화되면 고용주들은 감원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