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車판매 부진..`소비 위축`

  • 등록 2007-10-03 오전 6:58:03

    수정 2007-10-03 오전 6:58:03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경제 성장 둔화가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 닛산의 판매가 늘었다. 반면 도요타와 포드, 현대차는 부진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는 9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33만4974대로 전년동기 33만4025대 보다 소폭 늘었다.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포드의 판매대수는 18만9863대로 20.5% 급감했다. 승용차의 판매가 38.9%, 트럭 판매가 9% 줄었다. 포드의 대표 차종인 `F` 시리즈의 경우 판매가 20.8% 감소해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함을 시사했다.

크라이슬러는 9월 한달동안 미국 시장에서 15만7799대를 팔았다.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실적이다. 지프 `커맨더`의 판매가 54% 줄어든 반면 `닷지`는 5% 늘었다.

도요타의 판매 실적은 3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월 판매대수는 22만2950대를 기록, 4.4%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가 3.5%, 경트럭 판매가 5.7% 줄었다.

반면 혼다와 닛산은 선전했다.

혼다는 9월 한달동안 12만720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9.4% 급증한 수준이다.

닛산의 판매대수도 9만4269대로 6.7% 증가했다. `알티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승용차의 판매가 16.8% 늘었다.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다. 9월 한 달간 판매대수는 3만3214대로 0.5% 감소했다. `엑센트`와 `싼타페`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의 판매대수가 줄었다.

현대차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붕괴, 주택시장 급랭 및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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