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CFO "크라이슬러 매각·분사 배제 안 한다"

  • 등록 2006-10-26 오전 5:57:15

    수정 2006-10-26 오전 5:58:09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세계 5위 자동차회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매각 및 분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25일(현지시간)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보도 외버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이날 컨퍼런스에서 "구조 변경을 포함해 크라이슬러의 매각 및 분사 등에 대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고급차의 대표주자 `메르세데스 벤츠` 부문의 매출 및 수익성 향상 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크라이슬러 부문은 그룹 전체의 골칫거리다. 미국 3위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는 미국 1~2위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와 마찬가지로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적자가 날로 불어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임러의 3분기 실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3분기 순이익이 5억4100만유로(6억81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8억5500만유로 보다 37%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도 351만80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다.

이중 크라이슬러 부문의 영업 손실이 11억6000만유로에 달해 메르세데스 벤츠 부문의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현재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크라이슬러의 수익 확대 방안을 위해 고위 임원들로 분석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크라이슬러의 7대 사업 부분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차량 한 대당 1000달러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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