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틀째 상승..나이지리아+이란 우려

  • 등록 2006-07-28 오전 4:54:11

    수정 2006-07-28 오전 4:54:1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유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 뉴욕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60센트(0.8%) 오른 74.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급 차질 및 세계 4위 원유 생산국 이란의 정정 불안 우려가 부각,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현재 세계 원유 생산의 7%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2위 정유업체 로열 더치 셸은 이날 나이지리아 남부에 있는 석유 수송관에서 석유 누출 사고가 발생, 하루 18만배럴의 석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지난달 기준 일 평균 22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수입 원유의 10%를 나이지리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 문제도 여전히 안개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이란 언론들은 이란 정부 고위 관리가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에 대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6월 말 현재 일일 3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의 시선이 모두 이스라엘과 레바논 분쟁으로 쏠려 있었지만 이제 나이지리아로 바뀌고 있다"며 "두 주요 산유국의 수급 차질이 원유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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