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펀드평가기관인 제로인이 지난 한 주간의 펀드수익률(기준일 23일)을 조사한결과 성장형(주식 편입비 70% 초과) 펀드들은 평균 0.27%를 기록, 코스피지수 상승폭 0.99%에 못미쳤다. ★표참조
성장형보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 편입비 41~70%)과 안정형(주식 편입비 40% 이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0.07%와 -0.0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대표펀드 유리스몰뷰티, `황쇼크`로 마이너스 5.10% 뒷걸음
특히 황우석 쇼크로 코스닥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연말 상대적인 대형주 강세로 중소형주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펀드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형 주식투자 펀드들은 주간 평균 -2.77%,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스몰뷰티의 경우엔 같은기간 -5.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덱스형 주식투자 펀드는 한주간 1.43%로 성장형 펀드 성과를 압도했다. 성장형 펀드는 지난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동안 14.88%의 수익을 내 동일기간 코스피 상승률 12.58%를 2.30%포인트 초과하고 있다.
설정액 300억 이상인 성장형 운용사 28개사 중에서 ▲대신운용이 1.9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조흥운용(1.55%), ▲랜드마크운용(1.52%), ▲칸서스운용(1.17%), ▲푸르덴셜운용(1.02%)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운용 삼성그룹투자 펀드들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4.11%)와 삼성전기(7.26%), 삼성중공업(7.72%), 삼성물산(3.20%) 등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상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운용 수익률을 보여왔던 펀드들은 부진했다. 손승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황우석 논문조작 소식이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관련 펀드들의 운용수익률이 상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5.10%)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현대와이즈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2.88%),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나이스주식1(-2.34%), ▲신한BNP의 프레스티지가치주주식2(-2.20%), ▲대한투신의 클래스원배당60주식1(-1.84%), ▲매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1.72%)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 금리소폭 상승으로 `약보합`..자금유입 주춤
채권형 펀드는 현재 금리수준을 약간 밑도는 수익을 내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보합을 보인 채권가격이 영향을 줬다.
직전 주까지는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비교적 긴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지난 주는 펀드내 채권의 평균잔존만기가 짧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는 모습이었다.
설정액 300억이상 채권형 운용사 19개 중에서 ▲조흥운용이 한 주간 연6.19%를 달성하면서 성과가 가장 좋았고 ▲동양운용(연5.38%), 우리자산운용(연4.66%), ▲프랭클린운용(연4.52%), ▲산은자산(연4.23%)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설정액 100억 이상으로 운용기간이 한 달 이상 된 채권형 펀드 59개 펀드 중 듀레이션을 장기로 유지했던 몇몇 펀드들은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양호한 주간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조흥운용 펀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Tops국공채중기채권1이 연7.61%를 보인 것을 비롯홰 ▲Tops국공채채권1(연6.88%), ▲BEST CHOICE단기채권4(연6.14%), ▲Tops적립식채권1(연5.52%)등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 우량 회사채를 중점적으로 편입한 ▲동양운용의 동양 High Plus채권1펀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총 수탁고(22일기준)는 약 2조 가량이 증가하여 205조9542억. 이중 주식형자금은 1조244억원이 증가해 직전주 증가분(821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채권형도 163억원이 증가했지만 직전주 증가분(5431억)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직전주 1조52억이나 급감했던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주 4965억원 증가세로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