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국채선물 소폭하락"..박스권 지속

  • 등록 2003-04-07 오전 8:42:37

    수정 2003-04-07 오전 8:42:37

[edaily 안승찬기자] 7일 국채선물은 소폭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박스권 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3bp 상승한 3.94%를, 단기물인 5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2.83%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장중내내 극심한 방향모색을 거듭한 끝에 블루칩과 기술주의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으나 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은 1% 가까이 하락했다. 선물사들은 카드채 문제 해결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채선물은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한 대기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선물=좁은 박스권..조정시 매수전략 유효 현재 지표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은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라기 보다는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단기적인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 우려감에 기인한 마찰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은행권의 카드채 매입에 따른 투신권 유동성 확보는 결국 환매를 통해 재차 은행권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한은의 강경한 입장도 이라크 전쟁의 종결이 가시화 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다시 완화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후 복구를 위해 이라크가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경우 국제유가가 18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물가문제 보다는 경기 위축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이며, 신용 리스크 확대에 따른 현금성 자산의 투기적 보유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국채선물은 시장 내부의 마찰적 요인과 이라크 전황에 따른 증시 강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조정이 예상되나, 이라크 전쟁이 성공리에 종결되며 국내외 증시가 단기적인 급등 장세를 연출하는 시점이 오기전까지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으나, 조정시 박스권 하단으로의 되돌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조정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오늘의 예상거래 가격대는 108.80~109.10다. ◇제일선물=은행권 자금 이탈..제한적 조정 예상 4조원 가까이 카드채 매입을 위한 자금이 은행권에서 이탈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현물과 선물의 매수 영향력이 악화되고 마찰적인 조정 국면 가능성이 예상된다. 그러나 카드채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정부는 통안 만기물량(2.2 조원)을 감안해 넉넉한 유동성 관리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고 5년의 무난한 장기채 캐리 수요 확인에 따라 현재 박스권의 소폭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론 시봉상 일목 균형표 기준선의 상승 추세가 꺾이는 분위기인 반면 초반 5일 이평선을 조기에 지지할 경우 108.90 후반까지 추격매수, 매도 대응 우선시엔 현재처럼 108.70 지지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초 예상거래 가격대는 108.70~109.05다. ◇국민선물=박스권 지속.."추세전환 아니다" 이라크전 조기종결 가능성, 정책리스크,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감 등 지표금리가 4.50%대 진입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감들은 가격과 레벨에 대한 부담감일 뿐 추세 자체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 이라크전이 종결된다고 해도 세계경기가 곧바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한은의 개입도 금리하락의 속도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을 뿐 현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기를 바라지는 않는 것이며,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감 역시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는 측면에서 위의 요인들이 채권시장의 추세전환을 야기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위에서 언급한 부담요인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겠으나 대기매수세와 여전히 우호적인 수급상황으로 국고 3년 금리는 4.50%~4.70%, 국고 5년은 4.70%~4.90%의 박스권 속에서 박스 하단쪽으로 금리가 흐르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금통위에서 한은총재의 코멘트로 시장의 교란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시장충격시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 예상 거래 가격대 108.70~109.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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