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30일)..지금보다 9, 10월이 더 문제

  • 등록 2001-08-31 오전 5:39:30

    수정 2001-08-31 오전 5:39:30

[edaily] 최근들어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던데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실적악화 경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EU의 독점금지법 위반관련 조사소식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침몰하고 말았다. 다우존스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도하에 한때 지수 9900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나스닥지수는 오전장부터 일찌감치 지수 1800선이 무너졌다. 경기회복 징후는 도저히 보이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기만 하는 상황에서 내주부터는 서서히 3/4분기 실적경고 시즌마저 겹치기 때문에 증시내 희망을 줄만한 재료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10월말까지는 손을 놓는게 좋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대두되고 있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전략가인 조 리로는 "오늘 장세는 대단히 비관적인 약세장이었다"면서 "조만간 기술적 반등이 있겠지만 문제는 현재가 아니라 9월과 10월"이라고 지적했다. 3/4분기 실적전망 발표시즌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리로는 "3/4분기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발표될 오는 10월까지는 시장에 참여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면서 "9월중 실적경고 시즌은 여전히 비관적이지만 한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지난 2/4분기 실적경고 시즌보다는 다소 나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리로는 향후 장세가 지난 4월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거래가 부진하다는 점이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P 투자정책위원회는 조사자료를 통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점진적으로 4월의 연중최저치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증시가 일단 과매도 상태에 돌입함에 따라 단기적인 측면에서 기술적 반등을 보이겠지만 계절적인 약세장인 9월과 10월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초 설정했던 연중최저치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증시가 바닥에 근접할 때 암울함은 팽배해진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됨에 따라 생필품 소비재와 헬스캐어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윌밍턴 트러스트의 주식 조사담당 임원인 라파엘 타마고도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었을 때 주목받는 종목들인 헬스캐어와 음식료 등 생필품주를 추천하고 있다. 타마고는 "기술주들은 상태가 호전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당초 올 연말께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리라던 전망을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반면, 데인로셔의 기술적 분석가인 로버트 딕키는 "증시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비관적이진 않다"면서 "일단 거래량이 적은데다 상승-하락종목을 살펴볼 때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딕키는 "지수들을 살펴보면 모든 주식들이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종목이나 업종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오늘 발표된 개인소득 및 지출과 관련, 퍼스트 유니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오어는 "세금환급액의 지출 계획과 관련된 서베이 결과 대부분의 경우 빚을 갚거나 저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오늘 발표된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세금환급액이 상당부분 7월말경에 지급됐기 때문에 소득보다 지출증가분이 작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오늘 지표는 다소 편향된 내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오어는 지적했다. 그러나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7월중 소비지출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정도면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내로프는 "3/4분기중 소비지출이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보다 높은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이미 최악의 상태를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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