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3Q 수주량 부진에 주가 17%↓…반도체주 동반 하락

  • 등록 2024-10-16 오전 1:59:10

    수정 2024-10-16 오전 1:59:10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ASML)은 예정보다 하루 앞선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ASML의 3분기 수주 및 연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ASML의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55분 기준 17.14% 하락한 722.80달러를 기록했다.

ASML은 당초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5일 자사 웹사이트에 실적이 잠시 게시됐다. 현재 이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CNBC 보도에 따르면 ASML은 3분기 수주량이 26억유로(28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LSEG 예상치 56억유로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ASML은 2025년 순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 358억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300억~350억유로 범위로 제시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AI 분야에서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은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엔비디아(NVDA)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칩 제조업체에서 첨단 칩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반도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ASML의 실적 영향으로 다른 칩 제조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4.74% 하락한 131.5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AMD(AMD)와 브로드컴(AVGO) 주가 역시 3~4%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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