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덴마크 정부가 해상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정책 분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 (왼쪽부터)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크리스토퍼 붓자우 덴마크 에너지청 청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정책 분야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이행약정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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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은 이상훈 이사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덴마크에너지청(DEA)와 이를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공단과 DEA는 이번 약정에 따라 재생에너지 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양국 풍력에너지 관련 기업 협력을 지원키로 했다. 에너지 효율에 대한 정보 공유도 추진한다. 두 기관은 이행약정 체결식 후 공동 워크숍을 열어 양국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와 해상풍력 발전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양국은 지난 2011년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GGA)을 맺은 후 매년 양국 청정에너지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덴마크는 북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2022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9%(한국 9%)까지 끌어올린 전 세계적 재생에너지 선도국이다. 이를 이끈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는 국내에도 법인을 설립해 울산·전남 등지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양국 정부는 에너지 분야 협력 추가 확대도 모색 중이다. 올해 3월엔 2018년 양국이 맺은 재생·신에너지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원자력과 수소 등 모든 탈(脫)탄소 에너지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와 달리 현재 완전한 탈원전 국가이지만, 한국도 개발 중인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해상풍력 선도국인 덴마크와의 협력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이 미래 지속 가능 에너지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