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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된 것은 하반기 내수 회복이 더디겠지만, 수출이 이같은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내수 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순수출(수출-수입)은 양호한 측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수 회복세는 지연되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을 2.5%로 제시, 지난 전망치(2.6%) 대비 0.1%포인트 낮췄다. 역성장을 기록했던 2분기 전기비 성장률(-0.2%)과 내수 부진을 반영해 조정이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각각 2.6%, 2.5%로 제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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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중간값)로 집계되며 석 달 전 전망(2.6%)보다 하향조정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요 측 물가압력을 낮추고 있기에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은 올 1월(2.8%) 2%대로 내린 뒤, 2~3월 3.1%로 높아졌다가 △4월 2.9% △5월 2.7% △6월 2.4%로 오름폭이 축소돼왔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 2.2% 올라 전월(2.2%)과 동일했다. 근원물가는 △3월 2.4% △4월 2.3% △5월 2.2% △6월 2.2% 등 기조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 현재 한은 전제치(브렌트유 배럴당 85달러)를 밑도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물가는 유가 급등이 없다면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요인들이 일부 남아 있지만, 물가 둔화 흐름은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위 블로그 글에서 “물가가 기조적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8월 이후 몇 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 역시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 결과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작년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