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분기 영업익 7% 증가…전기전자 '웃고' 엔터 '울고'

500대 중견기업 2분기 매출 전년비 4.2% 증가 그쳐
작년 부진한 반도체 기업 올해 수익성 개선
의료기기 업종 흑자전환…엔터 등 서비스업종 ↓
  • 등록 2024-08-18 오전 8:54:19

    수정 2024-08-18 오전 8:54:1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500대 중견기업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전기전자 업종은 실적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서비스 업종 실적은 부진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500대 중견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92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59조 6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조 422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 4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2조 6878억원으로 15.8%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7.1% 급증한 500대 기업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다.

업종별로 보면 13개 업종 중 7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기업 수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IT 전기전자 업종 실적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3826억 4900만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7393억 9400만원으로 107.3% 성장했다.

의료기기 업종이 흑자 전환했고 △자동차·부품(18.9%), △석유화학(18.2%) △건설·건자재(11.6%) △식음료(10.8%) △운송(10.4%)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의료기기 업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가 종료되면서 지난 1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나, 2분기 들어서는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서비스(-36.9%)였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했다.

이어 △조선·기계·설비(-25.8%) △제약·바이오(-19.8%) △유통(-14.2%) △생활용품(-9.6%) △철강·금속·비금속(-7.4%) 업종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자료=CEO스코어
2분기 영업이익 증가 상위 업체를 살펴보면 의료기기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적자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2분기 764억원 적자에서 올해 2분기 149억원 적자로 적자폭을 615억원 줄였다. 다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통신장비업체 서진시스템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85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정밀기계업체 SNT다이내믹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97.0% 증가했으며, ‘불닭볶음면’으로 ‘K-푸드’ 열풍의 주역이 된 삼양식품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이 103.1%에 달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흑자전환), 코미코(471.0%), 미코(293.4%) 등 관련 업체들이 모두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난티는 올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903억원이나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엔터 업종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적자전환), JYP Ent.(-79.6%)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들 주요 엔터회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이들이 속한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익 하락폭도 커졌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불황의 늪에 빠진 철강사들도 줄줄이 수익성이 하락했다. 휴스틸(적자전환), 한국철강(-98.2%), 한국특강(-92.6%) 등이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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