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人]"디오 상반기 어닝 이슈는 체질개선 비용…성장 플랜 그렸다"

취임 100일 맞은 김종원 디오 신임 대표 인터뷰
700억 밀알로 재무구조 개선, 글로벌 시장 통한 신성장 노려
올해 일시 부진할 수 있으나 내년 외형성장 및 이익률 개선 자신
  • 등록 2024-08-16 오전 5:10:00

    수정 2024-08-16 오전 5:1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뜻)의 의지로 디오(039840)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종원 디오 신임 대표는 디오의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키워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디오의 뿌리는 임플란트로 본연의 사업확대를 성장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매년 신제품을 개발해 디오의 강점인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Digital implant solution)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원 디오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디오)
1988년 설립된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디오는 올해 큰 변혁기를 지났다. 30년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김 대표 역시 디오의 경영진이 바뀌는 과정에서 사령탑을 맡게 됐다. 덴티스 해외영업문부 이사 출신으로 유럽 등 선진시장 영업에 잔뼈가 굵은 글로벌 영업 전문가다. 디오의 체질을 개선하고 영업전략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 건전성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김 대표는 디오의 재무구조부터 칼을 댔다. 디오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15억원, 당기순손실은 431억3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규모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취임 이후 산재한 차입금액을 상환해 과다한 이자비용을 대폭 줄였다”며 “쇄신을 통해 순 매출채권의 29%가 감소했고 이자비용을 포함한 부채비율은 전년 89%에서 63%로 개선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투자금은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임플란트 제품을 수요에 맞춰 세분화하고 세계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임플란트 연구와 디지털솔루션 연구소 등 두 곳에 마련된 연구개발 센터의 확대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임플란트 사업은 판매가 확대할수록 이익이 많아지고 현금유동성이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며 “전통적인 임플란트와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의 동반 강화를 통해 외형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다시 짰다. 프리미엄 제품이 주력인 선진시장과 더불어 이머징 마켓의 환경에 맞춘 중저가 라인의 개발·생산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사천성에 생산공장을 마련해 연내 제조인증을 취득해 본격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울 전략이다.

김 대표는 “중국과 인도는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며 “신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 디오가 진출한 시장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향후 글로벌 10위권의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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