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2.41% 급등하며 종가 기준 23개월 만에 2700선을 웃돌면서 마감했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2577억원치를 팔아치운 기관은 이날에도 4605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도 이날 325억원치를 던지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3조4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 코스피 지수의 방향을 두고 증권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미국발(發) AI(인공지능) 반도체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어 코스피 지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강한 실적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안도감 속에 반도체 실적, 업황 개선 기대, 소외됐던 삼성전자의 급반전에 추가적인 레벨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추가 상승 시도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코스피 레벨이 2800선 이상으로 당장 오르는 건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소외주들의 순환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탄력이 제어되면 순환매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초 이후 소외된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근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세가 뚜렷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다음 순환매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