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업계에 따르면 BBQ, 교촌, bhc, 맘스터치 등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지난달 문을 연 해외매장만 5개에 달한다.
BBQ는 지난달 파나마에 2호점을 개점하면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직접 파나마까지 날아가 개점식에 참석하는 등 공을 들였다. 교촌은 권원강 회장 복귀 이후 첫 해외 진출로 대만을 점찍고 대만 중심가 쇼핑센터에 1호점을 열었다. bhc도 말레이시아에 bhc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3호점을 냈고, 맘스터치는 태국에 4~5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 초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도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연말까지 추가 오픈 계획도 촘촘하게 세워져 있다.
교촌은 다음달 대만 타이페이에 2호점 개점에 이어 연내 3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이달 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7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국내 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6조7000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치킨 시장 성장은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약 794여개에 달할 정도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 국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수익성 창출에 한계가 부딪히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교촌의 해외사업 매출은 2021년 160억원(3.2%)에서 2022년 176억원(3.4%)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는 91억원(4.1%)을 기록했다. BBQ의 해외 매출도 2019년 400억원에서 2020년 585억원, 2021년 1178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육계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업체들의 적극적인 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BQ다.
BBQ는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50개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개주에 진출했고, 향후 50개주 전역 매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해 파나마 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에도 출점을 검토 중이다.
윤 회장은 1일 창립 28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힐 만큼 글로벌 전 지역에 지속적으로 신규 매장을 계속 늘렬갈 방침이다.
현재 7개국에서 총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교촌은 중동과 함께 북미지역 매장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아랍에미레이트(UAE)와 대만에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연내 하와이와 캐나다 밴쿠버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교촌은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 치면 등 세트메뉴를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만에서는 수제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의 제품(소빈블랑, 1991 라거)들과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볶음면(레드시크릿볶음면, 블랙시크릿볶음면)을 현지 매장에도 도입했다.
bhc는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중 가장 적은 7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외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8년 홍콩 이후 지난해말부터 다시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bhc는 올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의 추가 출점도 계획하고 있는 bhc는 내부적으로 해외사업팀 자체의 규모도 키우고 있다. bhc 관계자는 “미국 추가 출점은 추가 출점은 올해가 될지, 내년 초가 될지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해외사업 인력을 확대해 현지 시장조사나 사업 운영방안을 보다 철저히 세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