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등굣길에 사라진 뒤 행방불명 상태였던 서울 봉천동 거주 여고생이 실종 닷새째인 지난 21일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서이초 교사 죽음’ 새국면 맞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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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 간부인 가해 학생 부모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민원을 제기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발표가 제 식구 감싸기의 결과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종합적으로 볼 때 A씨의 사망 동기와 관련해 범죄 혐의로 포착되는 부분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A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다 살펴봤지만, (연필사건) 학부모가 (A씨의) 개인 전화로 전화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서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난 23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검찰·경찰 학부모 2명을 포함한 4명을 협박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측은 “이른바 ‘연필사건’에 연관된 피고발인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의 담임인 피해자와 업무 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속적으로 연락하거나 위협하거나 폭언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피해자는 교실에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선배 교사이자 우리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수사의 진척이 없다는 점에 나설 수밖에 없었으며, 실천교육교사모임의 회원들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사의 진상 규명을 향한 염원을 담아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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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은 지난 17일 오전 관악구 봉천동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 양이 등교도 하지 않고 귀가도 하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김 양이 실종 당일 오후 7시30분께 동작구 보라매공원 화장실에서 모자가 달린 점퍼로 갈아입은 뒤 혼자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양은 한때 서울 독산동과 보라매공원, 신림역 일대를 배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 안전드림 홈페이지에 김 양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공개하고 실종수사전담팀과 강력 등 3개 팀을 동원해 동선 추적에 나서 김 양을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