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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델리히는 지난해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돼 한국 관객과 여러 차례 만났다.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하델리히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열정적이고 따뜻하고 친절한 관객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에 다시 돌아갈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델리히는 이탈리아에서 출생해 독일인 부모 아래서 자라났다. 현재 미국과 독일 시민권자로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 무대에 협연자로 오르고 있다.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수많은 무대를 선보이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뛰어난 테크닉, 철저하고 설득력 있는 해석, 매혹적인 음색으로 호평받고 있다.
바이올린을 배운 것은 어릴 적 아버지의 권유를 통해서였다. 5살 때부터 연주를 시작했다. 하델리히는 “어린 나이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해왔고, 바이올린이 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바이올린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2006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영국 엑서터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8년 뮤지컬 아메리카 ‘올해의 연주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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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델리히와 루체른 심포니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하델리히가 8살 때부터 연주한 곡이다. 하델리는 “나를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끈 의미 깊은 작품”이라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연주할 때마다 얼마나 완벽하고, 얼마나 단순하며 친밀하고 또 인간적인지 경이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델리히와 한국의 또 다른 연결고리는 e스포츠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다. 그는 “온라인으로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종종 본다”며 “많은 음악가가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히 재미있는 취미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저는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어려운 게임이며 전략적인지를 10대 때부터 공감해왔다”고 말했다.
“음악가로서 제 목표는 음악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최대한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이 이야기할 힘을 가지고 있어요. 제 인생을 음악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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