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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5%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불안이 사태 초반보다는 다소 진정했다는 인식에 국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78%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77%까지 상승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시장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리 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에 대해서는 “연준은 우리 예상보다 더 심한 신용 경색이 발생하고 훨씬 더 깊은 경기 침체가 발생할 때에만 금리 인하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조언했다.
장중 낙폭을 더 키운 것은 연준의 규제 강화 신호였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산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연준은 규정을 바꿀 수 있는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더 엄격한 자본·유동성 규정에 대한 부분 역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이미 배포한 발언문과 같이 현재 은행권 상황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재차 평가했지만, 추후 금융권 규제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미국 전역의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내렸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0.8% 하락보다 그 폭은 줄었지만, 지난해 6월 정점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5%, 0.6% 떨어졌다. 주택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3.8% 올랐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 3월 20.8%를 정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