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21~2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SVB 붕괴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당국이 개입했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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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은행권 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최근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모두 모니터링을 했고 긍정적인 결과”라며 “시장도 이번 인수를 잘 받아들였고 상황은 잘 통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FOMC 때 수차례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상황은 똑같다”며 “지난달보다 근원물가가 더 낮아지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은행권 위기와 관련한)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은행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