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굉장히 많은 악재가 나오는 것에 비해서 지수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면서 “PBR도 많이 빠졌는데, 금융위기 때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양호한 수준이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기업 실적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등 하향 이벤트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지난 9월과 같은 급격한 하락세(2400선→2100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매도 대기자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64조원대 대차잔고는 지난 10월 중순 수준으로 당시 코스피 지수가 2480선까지 상승세를 타던 11월 중순까지 76조7760억원으로 급증, 이내 지수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지수가 3000선이던 지난해 말에는 대차잔고가 80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현재 2300선에서의 바닥이,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장기적인 흐름으로 볼 때도 하락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라며 “여기서 중장기적으로 횡보를 하는 등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상승 반전의 어떤 시작점 정도는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의 주요 증시지표를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0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연초보다 21.93% 하락, 러시아를 제외하고 최하위인 1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