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3년만의 군단 해체…이기자 부대도 역사 속으로[김관용의 軍界一學]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수급 상황 악화
文정부 국방개혁 추진해 육군 부대 통폐합
6군단 해체 마무리, 내년 8군단도 3군단 통합
2025년께 28사단 해체, 전방사단 15개 운영
  • 등록 2022-12-04 오전 9:00:00

    수정 2022-12-04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30일 군 정기 장성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에선 중장 진급자 3명, 소장 진급자 13명, 준장 진급자 54명이 발탁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육군 전방 군단장 인사에서 유독 1군단장만 교체됐다는 점입니다. 1군단과 2군단, 5군단 지휘관은 2021년 12월 모두 같은 시기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2군단장과 5군단장은 유임되고 1군단장만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해당 지휘관이 지난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하면서 공석이었던 국방부 요직인 정책실장 임무를 대리 수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중서부 전선 진군부대, 인근 5군단 편입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전방 군단장 중 6군단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6군단이 인사 발표 날인 11월 30일부로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육군 군단 해체는 지난 2007년 2작사령부 예하 9군단과 11군단 이후 13년만의 일입니다.

6군단은 6.25 전쟁 휴전 이후 창설된 부대로 최근까지 경기도 포천에 주둔했습니다. 진군부대로 불렸는데, 과거 예하에 26사단, 65사단, 73사단, 5사단, 28사단 등을 거느린 군단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방개혁 추진에 따른 부대 통·폐합 계획에 따라 26사단은 7기동군단으로 편입 이후 8사단과 합쳐져 명칭이 사라졌습니다. 65사단은 2017년 해체됐고, 73사단은 육군동원전력사령부로 이관됐습니다. 인접 지역 5군단으로의 통합으로 5사단은 5군단으로 편입됐으며, 28사단은 2025년께 해체해 5사단과 1군단 소속 25사단으로 병력이 쪼개질 예정입니다. 군단 직할 기갑여단과 포병여단은 각각 5군단 직할로 전환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27사단 장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 홈페이지)
이에 더해 강원도 화천에 주둔하던 27사단 이기자 부대 역시 같은 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전방 7사단과 15사단의 예비사단 임무를 수행했던 2군단 내 27사단이 해체되고 그 주둔지는 15사단이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계화보병사단, 수기사·11사·8사단 체제

이같은 부대 통·폐합은 병력자원 급감 때문입니다.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정한 병력 수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인구 절벽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이 상비 병력을 2017년 60만명 수준에서 올해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들어 육군 부대의 급격한 감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사단은 해체돼 신속대응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23사단은 감편돼 23경비여단으로 축소됐습니다. 이번에 27사단이 없어졌고, 향후 28사단도 해체될 예정입니다.

이에 맞물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 3개로 줄어들었습니다. 20사단은 11사단과, 26사단은 8사단과 통합돼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30사단은 해체 후 30기갑여단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육군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육군 홈페이지)
내년 6월에는 8군단도 해체됩니다. GP 및 GOP 경계와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는 유일한 군단인 8군단이 인접 3군단에 통합되는 것입니다. 이미 예하 23사단이 여단으로 쪼그라들었고 22사단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올해 2021년 말 3군단에 편입될 예정이었던 8군단 해체 작업은 2023년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잇딴 경계작전 실패와 연합훈련 당시 발생한 문제 등으로 국방부가 부대 통·폐합 계획을 재검토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신임 군단장을 선발했습니다. 내년 6월 말 군단장 임기와 함께 8군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같은 부대 통·폐합 계획이 마무리되면 육군 군단은 수도군단 포함 6개, 전방 군단 예하 사단은 제2신속대응사단 포함 15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