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42.31포인트) 내린 2290.0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300선이 2개월여 만에 붕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달러당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10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강달러 기조가 최소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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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시대 수혜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외환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그 변화를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달러 수혜 업종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정보기술(IT)·조선·화학 등이 꼽힌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반면 항공주, 음식료주, 정유 산업주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적 부담 증가로 이어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민감도가 높은 항공주는 연료 유류비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