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긴축 공포에 국채금리·달러화 급등…S&P 1.1%↓

  • 등록 2022-09-21 오전 5:03:18

    수정 2022-09-21 오전 5:03:1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내렸다.

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었고,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긴축 공포감에 급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달 75bp 올릴 확률을 84.0%로 보고 있다. 다만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 역시 16.0%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주식 투심은 억눌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2%까지 치솟았다. 4%가 코 앞에 온 것이다.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 만의 최고치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04%까지 오르며 3.6%선마저 넘었다.

달러화 가치는 덩달아 치솟으며 증시를 압박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29까지 올랐다.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실적 경고등도 악재였다. 포드는 전날 “올해 3분기 예상보다 높은 비용과 부품 부족으로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이날 주가는 12% 가까이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2011년 1월 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시장에서는 ‘포드 쇼크’가 포드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자동차산업 전반의 문제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일 조짐이다. 이날 GM, 스텔란티스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모두 빠졌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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