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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신라면세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따이공이 가져가는 수수료율은 최대 30% 이상으로 치솟았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전무하다시피 하면서 따이공 유치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된 탓이다.
외형만 보면 국내 면세시장은 회복세다. 예년 수준은 아니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4조 6000억원으로 2개월이 남은 시점에 작년(15조 504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면세점 빅4인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1.9%, 15.6%, 40.5%, 7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 비즈니스는 면세 사업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부의 방역정책에 따라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여행이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변이가 나오면서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면세 업계는 해외 여행 재개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철회 등 조치가 나온다면 따이공 수수료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변이가 없다면 2022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여행이 재개돼 내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며 “개별 여행객이 예전처럼 회복하면 3% 내외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