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 보유 토지, 여의도 88배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
한국계 외국인 토지 증가 두드러져
미국·중국·유럽 순 보유면적 넓어
  • 등록 2021-11-26 오전 6:00:00

    수정 2021-11-26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넓이가 여의도 면적(2.9㎢)의 8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이 2억5674만㎡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국토 넓이의 0.26%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난해 말 조사(2억5335만㎡)와 비교하면 보유 면적이 1.3%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 공시지가 총액은 지난해 말 31조4962억원에서 올 상반기 31조6906억원으로 0.6%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한국계 외국인 소유 토지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존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던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거나 한국인 부모가 외국 국적 자녀에게 토지를 증여·상속한 규모가 462만㎡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과 올 상반기 사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339만㎡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한국계가 아닌 외국인·외국 법인 보유 토지는 줄어든 셈이다.

누적 보유량으로 봐도 한국계 외국인이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5.9%(1억4356만㎡)를 차지했다. 합작법인(27.7%·7121만㎡)과 순수 외국인(8.8%·2254만㎡)·순수 외국법인(7.4%·1887만㎡)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소유 토지가 1억 3675만㎡(53.3%)로 가장 넓었다. 이어 중국인(2028만㎡), 유럽인(1823만㎡), 일본인(1678만㎡) 순으로 한국에 땅을 많이 갖고 있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미국인과 중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각각 2.6%, 1.3% 늘었지만 일본인 소유 토지는 5.5% 줄었다.

국내 시·도 중엔 경기도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4664만㎡)가 가장 넓었고 이어 전남(3895만㎡)과 경북(3556만㎡), 강원(2387만㎡) 순이었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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