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하여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1일 장모님의 생신을 맞이해 “유명한 연예인이 직접 만든다는 케이크를 사서 처가댁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색색의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케이크라 겉에서부터 먹다 뭔가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어 케이크 속을 잘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케이크 빵 속은 곰팡이로 가득차 빵 부분은 거의 못 찾아볼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연세가 있으신 장모님은 물론이고 7살, 그리고 이제 13개월이 된 딸 아이가 곰팡이 덩어리를 먹은 것”이라며 “억지로 토하게 할 수도 없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와이프는 아이들에게 먹인 게 속상하고 행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으로 눈물바다가 됐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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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던 카페였다”면서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서 먹었을 텐데 더 경악스러운 건 쇼케이스에 그것 말고도 곰팡이 케이크가 여러 개 있었고, 그때야 폐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인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보건소, 시청, 소비자 고발센터 등에 신고하는게 다”라며 “가족들이 전부 구토 설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카페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측은 “지난 3월 1일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다”면서 “저희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을 하지 못해 손상이 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카페 측은 “당사에 문제가 있었던 지점의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어 해당 직원 교육을 진행하였고 전체적인 위생 검사 또한 더 신중하게 진행했다”면서 “저희를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구매 고객님께 그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과문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카페 측은 다시 사과문을 올려 거듭 사과했다.
카페 측은 “이번 일의 상황 설명을 글로 성급하게 게시하면서 또 다른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고객님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