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실거래가]서울 집값 부동산대책 약발 안먹힌다…서초·송파 ‘상승세’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 주간 계약 분석
5~11일 계약 후 실거래가 신고 완료건
  • 등록 2020-07-12 오전 8:00:39

    수정 2020-07-15 오전 10:09: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오히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수없이 많은 대책을 쏟아냈지만 규제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신반포9차 전용 75.95㎡는 23억4800만원으로 서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226건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9차 전용면적 75.95㎡는 23억4800만원(2층)에 팔려 서울 아파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비슷한 층수와 면적형인 76.93㎡은 지난해 6월 20억원(1층)에 팔렸다. 1년 새 3억원이 넘는 가격이 뛰었다.

신반포9차 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
신반포9차는 지난 1980년 12월에 입주한 입주 40년차 아파트이다. 전체 286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2개 동, 지상 12층 규모를 갖췄다. 한신공영에서 시공을 맡았다. 신반포9차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도보 3분, 7호선 반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자가용 이용 시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등을 통해 강북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고 강남, 역삼, 서초 등의 주요 업무지구로도 20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이어 서초구 서초동의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84.8㎡는 23억원(3층)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 5월 22억원(17층)에 거래된 바 있다. 두 달도 안돼 1억원이 급등했다. 송파구 신천동의 파크리오 전용 144.77㎡는 22억원(13층)에 팔리며 시세 22억원대를 유지했다. 이 면적형은 올해 초 20억원대에 거래되다가 지난달부터 시세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11% 상승해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번주 상승률은 작년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8%)가 이번주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2%), 서초구(0.10%), 강동구(0.10%) 등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07%→0.14%)·용산구(0.05% →0.10%)·성동구(0.05%→0.07%) 등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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