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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즐길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와 만난 가족국악극, 인기 슈퍼히어로 영화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무대 등 어린이날 볼만한 공연을 모았다.
국립국악원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중 하나인 ‘십이야’(5월 3~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를 가족국악극으로 선보인다. 2017년 서울시극단이 초연한 작품으로 올해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를 곁들여 전통음악 특유의 재미와 친근함을 높일 예정이다.
‘국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연극연출가 김수희와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각각 연출과 각색을 맡는다.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배우로 출연한다. 작곡가 이태원이 음악감독과 편곡으로 참여한다.
김수희 연출은 “배경·소품·의상을 모두 광대 콘셉트로 맞춰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 알록달록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의 무대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음악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리게 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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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음악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도 있다.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5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어린이날 당일 관객과 만난다.
‘아이언맨’ ‘토르: 다크월드’ ‘어벤져스’ 등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는 물론 ‘슈퍼맨’ ‘배트맨’ 등 DC코믹스 원작 영화의 OST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의 OST도 함께 들려준다.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클래식이 미치다’ 운영자인 지휘자 안두현이 지휘를 맡고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 전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해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6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는 대니얼 디포의 고전 명작을 재해석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활용해 배를 만드는 등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재활용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의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5월 5일 롯데콘서트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통연희 ‘덜미인형이랑 놀~자’(5월 5일 서울남산국악당 마당)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궁중문화축전’에서는 5월 4일과 5일 이틀간 경희궁 일대에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을 열고 과거시험 및 씨름 체험,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 ‘창덕궁의 보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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