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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대표 라면주인 농심(004370)은 전거래일대비 0.19% 하락한 2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003230)도 전일대비 0.36% 하락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오뚜기(007310)만 전일대비 0.14% 상승한 7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 증대 호재에도 라면업체들의 주가는 경쟁심화에 따른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농심과 오뚜기는 폭락장인 지난 10월에는 연중(52주) 최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17일 5만42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라면업계 실적은 차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라면시장의 절반 이상(약 5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심은 여름철 계절면 경쟁이 심했던 올 2분기와 3분기보다 라면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해석이다.
이 업체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660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 30.7% 줄었다. 하지만 판매량 개선, 해외판가 상승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7%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중국향 수출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이 다소 주품할 수 있으나, 다른 나라로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면서 전체 실적도 견인할 것이란 평가다.
다만 라면업체들의 주가도 함께 힘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회사들이 국내시장 비중이 80%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보니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한다고 해도 주가 등락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라면업계는 지난해 다른 음식료품들이 가격을 올릴 때 점유율 싸움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면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상태다. 주가를 움직일만한 트리거는 현재로선 가격상승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라면 수출액은 3억8500만 달러(약 434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4600만 달러)보다 11.2% 증가했다. aT는 연말까지 수출액 4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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