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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지구 개발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지만 도심지의 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1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택은 기존 주거지의 밀도를 높여서 공급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고 도심 인근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건 차선책”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보다 도심 내 토지를 효과적으로 쓰고 있는 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값 급등의 위험이 낮은 소규모 저층 주거지 정비사업 등을 통해 공공 임대주택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공급 측면에서 효과가 있겠지만 집값을 자극할 수 있어 적합한 카드가 아니다”라며 “저층주거지 동네별 소단위 개발을 통해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추면서도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