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군 동계훈련 축소..대북제재 여파"

  • 등록 2018-01-30 오전 2:58:53

    수정 2018-01-30 오전 3:02:33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군의 동계훈련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12월~3월 진행되는 북한군 동계훈련 시기가 늦어졌고 참가 인원도 줄었다는 것이다. 우리 군도 이 같은 북한군의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여파 때문으로 본다. 연간 정유제품과 원유의 대북 수출을 각각 50만 배럴과 400만 배럴로 제한한 안보리 제재로 북한군이 유류 절감을 위해 훈련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홍수·가뭄에 따른 식량 부족을 동계훈련 축소 이유로 꼽았다.

WSJ은 또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언급에도 주목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비무장지대(DMZ)를 통한 월경처럼 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지역에서의 탈북을 보고 있다”며 “북한군 내 처형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패 혐의에 따른 군내 정치장교들에 대한 처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한 북한군 병사의 귀순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군부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도 동계훈련 축소의 징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그나마 남은 동계훈련도 취소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WSJ는 썼다.

우리 군도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2일 “북한군 동계훈련이 실시 중”이라며 “북한의 육·해·공군 훈련은 훈련 규모가 대폭 확대되거나 하는 특이 동향은 없다”고 했다. 다른 군 관계자도 “북측의 해군, 공군의 동계훈련 움직임이 현저히 줄었고 육군 병력의 이동도 중부지역에서만 포착될 뿐 지난해보다 훈련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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