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힌 대목만 살펴본다면 더없이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북한이 올림픽 기간 중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덜게 됐을 뿐 아니라 나아가 평화축제로 치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더 나아가 대표단 파견을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제의까지 해 왔다.
이미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합동군사훈련 연기 방안에 대해 일리가 있다는 반응과 함께 동맹관계의 약화를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뿌리칠 필요는 없겠지만 미국과 공연히 엇박자를 내는 경우만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경제 제재로 북한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못지않게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