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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컨트롤타워’ 구성 등 지원 부서 큰 폭 인사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6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 사흘 뒤 임원 인사를 진행해 왔다. 임원 인사에 이은 보직 인사 및 조직 개편은 오는 9~10일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세트 부문과 DS부문으로 나눠 총 96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직전 정기 인사였던 2015년 12월의 승진자(134명) 규모보다 30% 가량 줄어든 최소한의 실무 차원의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임원 인사는 사장단의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여는 대대적인 세대 교체와 맞물려 사상 최대 규모의 물갈이 인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원 부서의 경우 지난 5월 인사에서 변동이 없었던만큼 최근 사의를 표한 이인용(60)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포함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상훈 사장에 이어 경영지원실장 겸 CFO(최고재무관리자)로 승진한 노희찬(56) 사장과 전(前)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 정현호(57)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 겸 CEO보좌역(사장) 등이 지원 부서 임원 인사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DS·CE·IM 등 각 부문에서는 사장 승진에 따른 부사장급 등 임원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종희 사장이 맡고 있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장과 황득규 사장이 담당했던 DS부문 기흥·화성단지장 등을 비롯해 ‘상무→전무→부사장’ 등으로 이어지는 임원들의 대규모 세대 교체가 진행될 전망이다.
보직 인사 통해 사장단 중 추가 퇴진자 나올수도
임원 인사에 이어 사나흘 간격을 두고 이뤄질 보직 인사와 조직 개편은 또 다른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에서 변동이 없었다고 해서 그대로 유임되는 것이 아니라 보직 인사에서 자리가 없어지면 퇴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기남 사장이 담당하는 ‘반도체총괄’ 보직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채워지지 않으면서 DS부문도 상당한 조직 변화가 예고돼 있다. 애초 업계에선 김기남 사장이 반도체총괄을 겸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장을 겸하게 돼 해당 보직이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임원인사는 사장단 인사가 단행되고 사흘 정도 뒤에 이뤄지고 보직 및 조직 개편은 그 후 4~5일 정도가 걸린다”며 “아무리 늦어도 11월 셋째주 이전엔 모든 인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