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온라인쇼핑·국세납부"…카드 이용 2011년 이후 최대폭

증가율 기준‥카드사 순익은 감소
  • 등록 2016-09-22 오전 6:00:00

    수정 2016-09-22 오전 9:30:4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201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에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이 3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6%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으로는 2011년(12.2%) 이후 첫 두자릿수 증가율이며 최대폭이다. 이전 시기는 체크카드 사용액을 따로 집계해 통계적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87조3000억원 늘었다. 온라인쇼핑이 활성화한데다, 국세를 카드로 결제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한몫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한시적으로 인하되면서 카드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됐다.

체크카드 사용금액도 71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5%나 늘었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이용액은 48조3000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금서비스(29조5000억원)는 줄었지만, 카드론(18조8000억원) 이용금액이 늘면서 전반적으로는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6월 말 현재 9404만매, 체크카드는 1억781매가 발급됐다.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9487억원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12.8%, 약 1조877억원 줄었다.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면서 가맹점 수수료는 늘었는데, 부가서비스 비용이나 대손준비금이 더 증가하면서 수익이 쪼그라들었다.

카드사별로는 가맹점 관리수익이 큰 BC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감소와 조달금리 변동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카드론 부문의 수익이 집중되는 걸 막으려 부수업무 같은 수익원을 발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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