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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가 기획 중인 드론택시는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만 설정하면 자동으로 사람을 운반해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드론택시 개발에 필요한 기술은 많은 부분 갖췄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내년 말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너무 먼 미래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율운행 택시를 예약하면 당신 집 문 앞에 택시가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택시는 중국 드론기업 이항(億航)이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항에서 개발한 이항184는 에어버스와 마찬가지로 목적지만 설정해주면 자동으로 경로를 탐색해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항은 올해 말 미국 네바다주에서 첫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사람을 직접 운송하는 드론택시는 드론이 추구해야 할 가장 궁극적인 산업 분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을 운송하는 만큼 안전성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야 하며,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운항시스템도 최고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은 결함이라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게 분명하다. 어려운 비행 조종을 할 필요 없이 하늘 길을 따라 이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교통체증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도로 교통에 필요한 높은 관리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 길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기업들은 분주히 연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드론택시에 대해 ‘현실성 없는 꿈 같은 소리’라는 반응이다. 얼마 전 만난 한 드론업계 관계자는 “드론택시는 기업 홍보를 위해 만드는 거지 진짜 상용화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규제와 자동운항 기술, 배터리 기술이 아직까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업계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이와 같다.
충분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시도도 해보지 않는 이에게는 새로운 미래를 열 가능성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어찌 지금의 한계에 얽매여 드론택시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그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만이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산업에 선봉대로 설 수 있는 것 아닐까. 언제까지 남의 뒤만 쫓아갈 생각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