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의 영업비밀]쥬씨, 가맹사업 1년 만에 510호점

생과일 주스 전문점 쥬씨, 가맹점 510호점 돌파
원가절감 위한 끊임없는 노력 가맹점 대폭 확대
포화된 음료시장서 '2개월 1메뉴' 지속성장 약속
  • 등록 2016-06-20 오전 5:10:44

    수정 2016-06-20 오전 5:10:44

윤석제 쥬씨 대표 (사진=쥬씨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요즘 주머니가 가벼운 20~30대 사회초년생들에게 생과일 주스 브랜드 ‘쥬씨’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생과일 주스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인기에 힘입어 쥬씨는 가맹사업 1년만에 510호점을 돌파했다.

쥬씨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윤석제 대표가 있다. 윤 대표는 2010년 경희대에서 처음 쥬씨 1호점을 론칭한 후 5년 동안의 가맹사업 준비 과정을 거쳤다. 포화 상태인 음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쥬씨의 성공비결을 그에게 들어봤다.

2000원대 주스 비결…‘자체 유통망’·‘0원 마케팅’

쥬씨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가격이다. 쥬씨 제품 대부분은 2000원대로 일반 커피 전문점이나 레스토랑에서 파는 생과일 주스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품질도 뒤처지지 않는다.

쥬씨가 싼 가격에 높은 품질의 생과일 주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 자체 수입 유통망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수입업자를 거치지 않고 쥬씨로 직수입하는 만큼 원가가 절감된다.

윤 대표는 “2010년부터 쥬씨를 운영하면서 과일 유통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가맹사업 시작과 동시에 독자적인 수입 채널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 있는 10만평 규모의 바나나 농장을 매입해 직접 재배하고 있다.

신선한 과일을 배송하기 위해 본사에서 직접 과일을 보관하고 관리 감독한다는 점도 쥬씨의 경쟁력이다. 쥬씨는 대규모 과일 창고를 마련하고 본사 직원 직접 창고에 파견돼 매일 납품되는 과일의 상태가 균일한지 배송상 이상 여부는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윤석제 대표는 “생과일 주스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많은 양을 판매하기 때문에 매일 신선한 과일을 배송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쥬씨는 주 6일 배송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이 없다는 점도 쥬씨가 적극적으로 원가 절감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쥬씨는 지난해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마케팅 비용을 한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쥬씨를 운영하는 기존 점주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가맹점을 크게 확대했다.

윤 대표는 “점주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홍보를 해 가맹점이 느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게 기존 점주의 소개로 점포를 개설한 비율은 약 32%이며 쥬씨를 2개 이상 운영하시는 다점포 점주님 비율도 18%에 달한다”고 말했다.

포화된 저가 음료시장…2개월 1메뉴로 뚫는다

윤석제 대표는 포화된 저가 음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두 달마다 신메뉴를 선보이는 ‘2개월 1메뉴’ 전략으로 메뉴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쥬씨는 ‘2개월 1메뉴’라는 원칙을 가지고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아보카도나 믹스베리, 고구마처럼 한국에 없었던 주스의 메뉴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쥬씨는 특히 주스 비수기로 여겨지는 겨울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여러 겨울 메뉴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과일주스는 쥬씨 겨울철 간판메뉴다.

한편, 쥬씨는 미투 브랜드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내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쥬씨는 이를 위해 생과일 주스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단독 업무혁약을 맺고 프랜차이즈와 과일 유통 2개 분야에서 국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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