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반기문‥"머리는 구름 위에, 발은 땅에"

美 컬럼비아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 등록 2016-05-19 오전 3:04:40

    수정 2016-05-19 오전 3:04:40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졸업식에서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한 스승이 머리는 구름 위에 두되 발은 땅에 디디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큰 꿈을 갖되 현실을 잊지 말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고기온이 계속된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역사적인 파리기후협정을 이뤄냈다. 이것을 살리는데 힘을 합쳐달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를 부인하는 정치인에게는 표를 주지도 말고, 재활용할 수 없는 물건을 사지도 말고, 전등도 좀 꺼달라”라고 말해 학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컬럼비아대는 “반 총장은 기후변화와 빈곤, 반평등, 폭력적 극단주의, 인권 등 국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강화, 여성 인권 향상, 유엔 개혁추진에 큰 노력을 기울였기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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