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상가주택 투자는 쉽지 않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고 섣불리 덤볐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이 처음 상가주택에 투자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들을 짚어봤다.
상가주택 투자는 도로가 핵심이다. 물론 눈에 띄는 대로변 상가가 가장 좋겠지만, 이면 도로에서도 얼마든지 돈 되는 상가주택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관통도로의 법칙’이다.
관통도로란 대로와 대로를 잇는 작은 도로를 말한다. 사람들은 대로로 나가기 위해 작은 관통도로들을 이용한다. 이중에서도 투자를 위해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는 관통도로와 관통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대로 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이면도로에 있더라도, 두 개 이상의 관통도로가 만나면 몸값이 뛴다. 이 교차점은 필연적으로 유동인구가 모여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①② 교차로에는 대로변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바로 앞에 마을버스가 선다. ①의 자리에는 유명체인 제과점과 대기업의 수퍼마켓 체인이 입점해 있고, ②의 자리에는 대형 식당과 휴대폰 대리점 등이 입점해 있다. 인근 주민들이 대로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갈 수밖에 없는 관통도로 교차점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면 아무리 이면도로라도 눈여겨 볼만한 입지가 된다.
두번째 포인트는 ‘1입지’의 법칙이다. 1입지를 알면 경매 입찰 시 감정평가의 맹점을 활용할 수 있다. 1입지는 가장 목이 좋은 노른자위 땅을 말한다. 상가주택의 감정평가는 토지와 건물을 각각 따로 감정하고 전체 감정가로 합산한다. 문제는 토지 감정 평가시 일반 도로 변과 코너 자리의 1입지를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감정평가는 1층 임대료 시세가 훨씬 더 비싼 코너 자리의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상가주택의 상가는 대로변 코너이냐 이면 골목이냐에 따라 엄청난 가치의 차이가 있다.
배후세대, 몸값을 결정짓는 핵심변수
상가주택의 가치를 결정짓는 배후세대의 규모다. 투자를 잘 하려면 현재 배후세대가 많은 지역보다는 향후 세대수가 늘어날 지역을 공략하는 게 좋다. 만약 1000세대 이상의 새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라면 두 배 이상의 임대료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입주한 동작구 사당동 동작삼성래미안 아파트(896세대)와 롯데캐슬 아파트(223세대). 현재 이곳 주변 상가건물에는 유명 제과체인점과 학원 등이 입점해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 입주 전까지 인근 상가주택의 가격은 평당 1000만원선에 불과했다. 하지만 입주 직후 시세가 두 배로 뛰어 평당 2000만원이 됐다. 현재 평균 시세는 평당 2500만원 선이다. 특히 우량 임차인이 입주한 상가 주택은 현재 평당 5000만원이 넘는다. 배후 아파트 세대 입주로 시세가 5배 가까이 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