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지난해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어플리케이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현지에서 직접 디자인하기 위해 한국내 디자인 팀 설립을 결정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통신장비를 팔기 위해 3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화웨이는 점차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지난 2007년 정식 법인을 설립했고 작년 9월부터는 스마트폰 기기 등 디바이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원도 200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디자인 팀을 새로 꾸린 화웨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우수 디자인 인력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홍익대와 국민대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의 디자이너들로 팀을 꾸렸다. 향후 디자인 인력을 계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디자인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이서준 본부장을 2012년 영입했다. 이서준 본부장은 화웨이 중국 본사에서 부사장 급인 수석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다. 화웨이 디자인 센터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이 본부장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연말 사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화웨이로부터 오퍼(이직 제안)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이 점차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어 디자이너들의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인력유출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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