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연령도 양극화...연령별로 대처 방법 달라

소아는 빨라진 2차 성징, 성인은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가 여드름 주 원인
  • 등록 2015-01-10 오전 5:46:11

    수정 2015-01-10 오전 5:46: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드름은 사춘기의 꽃’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주로 15~19세에 집중됐던 여드름이 최근엔 15세 미만 소아나, 2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증가하는 추세다. 한마디로 위아래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게다가 요즘 같은 한겨울 추위와 과도한 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일등공신. 또한 목까지 덮는 터틀넥, 목도리 등은 보온성을 높이지만, 모공을 자극해 목과 턱 주위 여드름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여드름학회가 서울시 초등학생 69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36.2%가 여드름 환자였다. 20세 이후에 여드름으로 곤혹을 겪는 성인들도 적지 않다. 연세스타피부과 조사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성인 168명 중, 남성의 55%, 여성의 79%가 여드름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남 64%, 여 61%) 잦은 음주 등을 꼽았다.

◇‘소아 여드름’ 함부로 약 쓸 수 없는 약한 피부

소아 여드름 환자가 증가한 원인은 2차 성징과 관계가 깊다. 이 시기 분비되는 안드로겐 호르몬이 성장기 여드름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2차 성징이 점점 빨라지면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연령도 어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포럼에 따르면 2009년 여성의 초경 연령이 11.9세로, 1998년(13.5세)에 비해 2살 빨라졌다.

그러나 소아 여드름 치료는 쉽지 않다. 먹는 항생제, 피지억제제 대부분이 만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다행이 바르는 연고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넓히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처방 받는 것이 현명하다. 연고와 함께 빛을 이용해 여드름 원인균을 파괴하는 PPX 광치료, 브이빔 치료를 받으면 효과적이다.

어렸을 때 여드름 피부가 되면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흉터가 오래 남을 수 있어 예방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의 원인이 되고 체지방을 증가시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안할 땐 여드름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부드럽고 가볍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성인여드름’은 흉터 때문에 괴로워

성인여드름은 스트레스, 음주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스트레스는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피부 트러블을 야기하며, 잦은 음주와 불충분한 숙면은 체내 밸런스를 흐트러뜨려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여드름 악화를 촉진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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