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자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특히 각종 규제 완화로 도시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시장으로 눈독을 들이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방배3구역과 5구역을 비롯해 올해 강남권에서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재건축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경기도 과천·성남시 등지에서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권과 과천(주공) 등 올해 나오는 재건축 사업장들은 입지 여건이 좋은 곳들로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어 건설사들이 유독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제 도입, 임대주택 공급비율 지자체 자율로 결정, 조합원 2주택 분양 허용 등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졌다. 또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재건축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어 사업 속도를 내는 사업장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은 수직증축 허용으로 올해부터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 차원에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