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가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 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올해에도 미국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현재 주가 수준은 싼 편이 아니지만, 이같은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고평가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경제 회복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뛰면서 금융업과 건설업 등 금리에 민감한 산업들이 다소 주춤거릴 수 있지만, 경제 모멘텀을 꺾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리 브라크먼 퍼스트어메리칸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의 시장랠리는 폭넓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진정하면서도 경기순환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양호한 가운데 월가 대형 은행들의 실적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낸다는 것은 그 만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에 투자하려는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이어 “지난해 지속적인 주가 상승랠리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을 예전에 비해 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주식에 더 많은 자금을 넣는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점쳤다.
짐 웰시 포워드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었다”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아주 양호하다는 의미로, 현 수준에서 1분기말까지 또 한 번의 강한 상승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