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테이퍼링 우려 지나쳤다"

  • 등록 2013-12-17 오전 6:07:29

    수정 2013-12-17 오전 6:07:2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이틀 연속 반등했다. 특히 지난 주말 홀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흘만에 첫 상승이었다.

이제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은 하루 뒤인 1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달려있다.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확률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시장은 이에 어느 정도 단련돼 있는 모습이다.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축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부담을 줄이는 대목이다.

랜디 프레드릭 슈왑 금융리서치센터 파생상품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지난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주식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수가 반등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피터 카르딜료 록웰글로벌캐피탈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제 더이상 테이퍼링을 크게 우려할 이슈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점에서 연준이 12월에 테이퍼링이 시작하느냐, 내년 1월로 미루느냐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테이퍼링이 당장 시작돼도 축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런 가운데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는 근거가 되고 있다.

데이빗 켈리 JP모건펀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은 그동안 역사상 가장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온 만큼 많은 투자자들도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을 시작하든지 간에 빠른 속도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일단 이틀 뒤에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내린다면 장기금리는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하락할 것이지만, 이런 시장 반응은 단기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마크 루시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도 “이번주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연준 FOMC인데, 연준은 어느 정도 규모든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려할 것”이라며 “시장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령 이에 따른 시장 하락이 현실화돼도 이는 단기적인 이슈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건설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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