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은 하루 뒤인 1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달려있다.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확률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시장은 이에 어느 정도 단련돼 있는 모습이다.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축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부담을 줄이는 대목이다.
랜디 프레드릭 슈왑 금융리서치센터 파생상품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지난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주식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수가 반등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점에서 연준이 12월에 테이퍼링이 시작하느냐, 내년 1월로 미루느냐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테이퍼링이 당장 시작돼도 축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런 가운데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는 근거가 되고 있다.
마크 루시니 제니몽고메리스캇 스트래티지스트도 “이번주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연준 FOMC인데, 연준은 어느 정도 규모든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려할 것”이라며 “시장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령 이에 따른 시장 하락이 현실화돼도 이는 단기적인 이슈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건설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