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여전사 순익 소폭 증가..연체율 내림세

  • 등록 2013-09-13 오전 6:00:11

    수정 2013-09-13 오후 3:03:0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조달비용이 줄고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늘면서 할부금융과 리스 업무를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연체율도 1년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58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57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603억원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떨어지고 할부금융 취급수수료가 폐지되면서 이자수익과 할부금융수익은 줄었지만, 조달비용이 하락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대출채권 매매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어 냈다.

6월말 현재 여전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3.56%로 2011년말 이후 1년6개월 만에 내림세로 반전했다. 일부 거액 차주의 연체가 해소되면서 리스자산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각각 0.43%포인트와 0.34%포인트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신규 취급한 할부금융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줄어든 반면, 리스 신규취급과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 규모는 각각 5%와 35.2% 증가한 2312억원과 4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800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현재 총 자산은 85조4000억원으로 작년말의 82조5000억원에 비해 2조8000억원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오른 16.2%로 최저의무비율인 7.0%를 크게 웃돌았다.

김동현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여전사의 전반적인 경영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도 “실물경기 회복이 더뎌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감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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