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삼성전자(005930) 부스를 찾은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을 맞았다. 신종균 사장은 곧바로 “삼성전자가 MWC에서 카메라를 전시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면서 하 사장을 삼성전자 카메라 코너로 안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삼성전자의 올해 MWC 전략 제품인 태블릿PC ‘갤럭시노트8’ 코너로 이동했다. 신종균 사장은 “기존 갤럭시노트10.1 보다 2인치 정도 작아져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하자 하 사장은 “쓰던 태블릿PC를 바꿔야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전시장을 둘러본 후 따로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하 사장은 오전 11시50분쯤에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이석채 KT(030200) 회장과 회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였다. 세 사람은 이날 예정됐던 40분을 훌쩍 넘긴 1시간20분 동안 점심을 하면서 IT 시대에 두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 신종균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26일까지 전세계 30여개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화웨이·ZTE의 부스가 어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하드웨어적으로는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면서도 “사용자경험(UX) 등은 좋은 하드웨어에 다소 못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 회사 스마트폰 수장들의 움직임은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었다. 메인전시장인 3번홀 중심부에 나란히 전시장을 꾸리면서 이목이 집중된데다 두 회사의 전략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석채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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