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젊은 투자자 정성훈 씨는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세대 슈퍼 개미다. 정성훈 씨는 시계제조브랜드에서 쥬얼리와 핸드백 브랜드로 변신한 로만손(026040) 투자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정씨는 어머니와 동생 등 특별관계자 4명과 함께 로만손 지분 10.26%(163만7636주)를 갖고 있다. 2009년부터 70만주 가량을 보유했는데 올해 연초 50만주를 추가로 사들이는 등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로만손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연초 283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이날 1만1150원으로 마감했다. 정 씨 일가의 평균매수 단가 3870원에 28일 종가를 적용하면 평가차익만 무려 119억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5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슈퍼 개미 중의 슈퍼 개미로 불리는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명불허전의 투자실력을 보여줬다. ‘주식 농부’라는 별명처럼 한 종목을 5~10년가량 쥐고 있기로 유명한 박 대표는 올해도 태평양물산(007980)과 참좋은레져(094850), 조광피혁(004700), 대동공업(000490) 등 중소형주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태평양물산과 참좋은레져를 집중적으로 추가 매수했다. 태평양물산과 참좋은레져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15.43%(36만9962주), 11.94%(167만2151주)다. 태평양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는 108억원에 육박하고 참좋은레져 역시 거의 89억원에 달한다. 그가 현재 굴리는 주식투자 자산만 500억원이 넘는다. 참좋은레져는 올해 수익률이 13%대로 그리 높지 않지만 태평양물산의 경우 75%를 웃돌고 있는 만큼 당장 주식을 판다면 막대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정 씨나 박 대표가 슈퍼 개미로서의 위용을 떨치는 사이 하루아침에 유명 투자자에서 범죄자 신세로 전락한 인물들도 있었다. 원조 슈퍼 개미로 불리는 경대현 디웍스글로벌(071530) 대표는 상대를 속여 회사를 인수한 뒤 거짓 소문을 퍼뜨려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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