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스페인 해법 나올까..美경제지표도 주목

기존-신규주택판매 발표..제조PMI-내구재주문도
23일 메르켈-올랑드 회동..그리스 총리도 순방길
  • 등록 2012-08-19 오전 9:35:09

    수정 2012-08-19 오전 9:35:0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유로존 부양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덕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한 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국에서는 주택경기 지표와 제조업 지표, 휴렛-패커드(HP)와 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는 22일 기존주택 판매가, 23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마킷사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신규주택 판매가, 24일에는 내구재 주문이 각각 발표된다. 미국 밖에서는 오는 22일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관심을 끈다.

특히 이들 경제지표와 맞물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주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채택 기대감이 현저하게 낮아졌는데, 이런 점에서 오는 21일 공개되는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전망이다.

데이빗 에이더 CRT캐피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달 FOMC는 최근과 같은 고용과 소매판매, 주택 지표가 개선되기 전인 만큼 의사록에서는 비둘기파적인 뉘앙스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시장이 어떤 강도로 받아들일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실적도 이어진다. 날짜별로는 20일 로우스와 어번 아웃피터스가, 21일에는 델과 베스트 바이, 반스앤노블, 웻씰이, 22일에는 HP와 카약 소프트웨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 치코스가, 23일에는 빅라츠, 세일즈포스닷컴이, 24일에는 판도라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또 대체로 잠잠하던 유로존 이슈도 이번주에는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을 지지한다는 뜻을 천명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오는 23일에 회동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그리스 지원 방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국채 매입 등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내놓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21일 장 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메르켈 총리, 올랑드 대통령 등과 차례로 회동을 갖는 순방길에 오른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시한 2년 연장안과 긴급 자금 지원 등이 합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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