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대형 악재에 전전긍긍..박근혜 “검찰 의혹 밝혀야”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천헌금 의혹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어디로 튈지 가늠조차 할 수 없기 때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직전 이른바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에 따라 차떼기당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것. 특히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돈공천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새누리당의 대권가도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울 전망이다.
◇민주, 박근혜 정조준하며 맹공..안철수 대세론 확산?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며 맹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조사와 체포동의안 문제로 수세에 몰린 정국을 반전시킬 기회로 여기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당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거짓의 모래성으로 쌓은 망루에 올라 부패의 나팔을 입에 물고 원칙과 신뢰를 이야기하는 박근혜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이면 ‘기성정치 교체’라는 안철수 교수의 프레임이 강화되면서 박근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정치권의 검증시도에도 불구하고 장외주자인 안철수 교수가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를 쓸어담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