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엿새만에 하락..그리스 기대에 `뒷심`(상보)

그리스 우려에 매물.."지원합의 근접" 낙폭줄여
금융-에너지주 동반 약세
  • 등록 2011-09-20 오전 5:31:09

    수정 2011-09-20 오전 5:31:0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엿새만에 하락 반전했다. 여전한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차익매물이 쏟아졌지만, 막판 지원 합의 근접설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8.08포인트, 0.94% 하락한 1만1401.0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92포인트, 0.98% 낮은 1204.09를, 나스닥지수는 9.48포인트, 0.36% 떨어진 2612.83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장 초반 내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닷새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차익매물을 이끌어냈다.

별다른 반등 시도없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던 시장은 장 막판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낙폭의 절반 정도를 줄이며 마무리됐다.

이날 로이터는 익명의 그리스 관료를 인용,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해야할 몇 가지 세부사항이 남긴 했지만,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과는 지원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트로이카 실사단과 화상회의를 끝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생산적이고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회의였다"고 자평하면서 "20일 저녁에 다시 회의가 속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중 3조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놓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기대감은 여전했지만, 시장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가격에 반영해오고 있었던 만큼 큰 역할을 하진 못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약세장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모간스탠리가 7.9%나 곤두박질친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이 4.42% 하락했고 도이체방크는 4.57%, 바클레이즈캐피탈은 7.02% 각각 하락했다.

영화 스트리밍사업과 DVD사업을 분리하기로 발표한 넷플릭스가 7.37%나 하락했고 기술주 가운데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0.43% ㅎ락했고 아날로그 디바이시즈도 0.03% 하락했다.

레이먼드 제임스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캐터필러는 1.51% 하락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인수제안을 최종 거절한 트랜스애틀란틱이 1.97% 떨어졌다. 버크셔는 2.61%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사상 첫 배당과 다음달 `아이폰5` 출시 기대감에 2.78% 올랐고 장중 410달러대를 넘어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타이코는 회사를 3개로 분사한다는 소식에 2.4% 반등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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