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지표, 실적부진 만회…뉴욕증시 다우 56P↑

주간 0.3~0.6% 하락…실적부진 `원인`
구글 8.3% 급락.BoA도 2.4% 하락
보험주 강세...모기지 분쟁 합의금 덕
  • 등록 2011-04-16 오전 5:43:05

    수정 2011-04-16 오전 5:47:02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신뢰지수와 제조업 지수 등 경기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넘어서 기업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6.61포인트(0.46%) 오른 1만2341.76 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3% 떨어졌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16포인트(0.39%) 오른 1319.68 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6% 하락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3포인트(0.16%) 오른 2764.65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6% 하락했다.

이날은 경제지표가 부진한 기업실적을 커버한 날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16개월 최저에서 반등했고,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잘 나왔다. 또 미 동부지역의 제조업 체감경기가 1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지표가 전날 구글의 실적 부진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실적부진을 상쇄시켰다.

장초반 주식시장은 구글이 6%이상 빠지면서 IT관련 주식이 하락해 나스닥지수가 빠졌다. 반면 머크와 월트디즈니가 1.6%이상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69.6으로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68.8보다 높게 나왔고, 뉴욕준비은행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21.7로 전문가 전망 상단에 형성되면서 전체 지수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보험주 강세..구글 8.3% 하락 업종별로는 보험주가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억달러 이상을 모기지증권 분쟁관련 합의금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사자인 어슈어드 개린티가 24% 올랐고, MBIA도 17% 올랐다.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은 순익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2.1% 올랐다. 핍스 써드 뱅코프 1.1%, 키코프 0.8%, BB&T 코프 0.3% 각각 올랐고,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실적부진등으로 2.4% 떨어졌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8.3%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순익 20억불…큰 폭 감소

자산기준 미국 1위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1분기 순익이 20억500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의 31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우선주를 포함한 주당 순익은 28센트에서 17센트로 감소했다.

팩트셋 리서치에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주당 순익은 28센트로 예상됐었다.

수입은 271억달러로 전년같은 기간의 322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67억5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한편 신용카드 사업부분에서는 17억1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전년의 9억63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업 부문을 포함한 글로벌 뱅킹 및 마켓 사업에서는 순익이 21억3000만달러, 수입 78억90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32억4000만달러, 96억9000만달러보다 준 것이다.

◇찰스 슈왑, 1분기 순익 2.4억불..예상치 상회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왑은 1분기 순익이 2억4300만달러, 주당 2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주당 10센트와 비교된다.

수입은 12억1000만달러로 23%증가했다. 팩트셋 리서치의 전문가설문에서는 순익이 주당 19센트, 수입이 11억9000만달러로 예상됐다.

◇美 3월산업생산 0.8%↑, 체감경기도 개선…`확장중`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산업생산이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6%를 상회했으며,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이중 제조업 활동은 0.7% 증가,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 가동률은 77.4%로 전월 76.9%보다 올라 지난 2008년7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972년부터 2010년간 평균 가동률 80.4%에는 못미치고 있다.

연준은 이에 따라 1분기 산업생산은 5.9% 증가, 전년 4분기의 3.2% 증가보다 확장속도가 빨랐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지역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4포인트 오른 21.7을 기록, 지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혔다.

뉴욕 주변 200여개 마켓와치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15.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신규주문지수가 17포인트 상승 22.3을 기록했고, 출하지수가 27포인트 오른 28.3을 기록했다.

대금지불액과 대금지급액 모두 1년전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조사 응답자의 80% 가량이 일본 지진이 사업환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조사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69.6을 기록, 지난 3월 67.5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9를 예상했다.

◇美 3월 소비자물가 0.5% 상승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휘발유 가격과 식품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CPI가 이같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증가에 그쳤다.

마켓와치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CPI 0.5%, 근원 CPI 0.2% 증가를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CPI 상승률은 2.7%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CPI상승으로 인해 미 근로자들의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이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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