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회복세에서 성장세로

  • 등록 2011-01-13 오전 6:49:43

    수정 2011-01-13 오전 6:49:4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간) 이어진 잇단 호재에 낙관론을 키워 나갔다.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성공, 은행들의 배당 인상, 고용시장의 안정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크 루스치니 재니몽고메리스코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금융사들의 배당 전망은 모두 호재였다"며 "우리는 글로벌 경제외 기업 실적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다우 RBC 자산운용 이사는 "은행 배당과 M&A 활동은 경제가 회복세에서 성장세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실적은 매우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올해 주가는 10~1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지목되는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은 이날 주식시장에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미드투자운용 이사는 "유럽 위기가 미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오늘 국채 발행은 유럽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존 윌슨 모간키간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국채 발행은 포르투갈의 상황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잘 됐다"며 "이로 인해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국채 발행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했다.

피터 카르디요 아발론파트너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일은 스페인 차례"라며 "스페인의 국채 입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주식시장은 내일도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르투갈 국채 발행 소식이 안도감을 줬다면, 은행들의 배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서프라이즈로 작용했다.

랜디 베이크먼 헌팅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은행주를 보유하는 두 가지 이유는 배당과 M&A"라며 "이들 요인은 지난 2년 동안 부재했는데 이제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파도 캔터피츠제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작년 4분기에 기업들은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비용과 재고를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며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며, 올해 1분기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약세론자들이 주식시장에 손을 뻗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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